EPISODE 004 · 20 PAGES

수선한 끈

끊어진 카메라 끈을 따라 도윤은 기억을 새것처럼 고치는 대신 이어 쓰는 법을 배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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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작품의 제작 정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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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화: 수선한 끈 1페이지. 전시 벽을 맞추던 날, 도윤의 카메라 끈이 조용히 끊어졌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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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화: 수선한 끈 2페이지. 끊어진 자리보다 먼저 보인 것은, 오래전에 덧댄 실밥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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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화: 수선한 끈 3페이지. 수리공은 새 끈을 권했지만, 도윤은 낡은 자국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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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화: 수선한 끈 4페이지. 그는 답을 찾으러 간 것이 아니라, 손때가 남은 길을 따라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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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화: 수선한 끈 5페이지. 제주의 바람은 낡은 끈을 잡은 손가락 사이로 먼저 들어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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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화: 수선한 끈 6페이지. 순덕은 끈을 보자마자, 오래된 이름을 꺼내지 않고 잠시 웃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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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화: 수선한 끈 7페이지. 작은 수선집의 문은 낮게 열렸고, 실과 바늘은 아직 그 자리에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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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화: 수선한 끈 8페이지. 주인은 실밥을 만져 보더니, 고친 사람의 손버릇을 알아보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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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화: 수선한 끈 9페이지. 아버지는 새것을 사는 대신, 버티는 쪽을 자주 골랐다고 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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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화: 수선한 끈 10페이지. 그 말은 변명이 아니라, 오래 늦게 도착한 생활의 모양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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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화: 수선한 끈 11페이지. 바늘은 끊어진 곳을 숨기지 않고, 다시 쓸 수 있을 만큼만 붙잡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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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화: 수선한 끈 12페이지. 도윤은 완전히 나아진 물건보다, 고친 자리가 보이는 물건을 오래 바라보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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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화: 수선한 끈 13페이지. 서울로 돌아온 벽에는 여전히 고른 사진들만 얌전히 걸려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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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화: 수선한 끈 14페이지. 윤서는 빈 벽 한쪽을 보며, 거기에도 바람이 지나갈 수 있겠다고 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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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화: 수선한 끈 15페이지. 도윤은 설명 대신, 끈의 그림자가 닿을 자리를 천천히 비워 두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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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화: 수선한 끈 16페이지. 사진 사이에 걸린 것은 사진이 아니라, 계속 매고 온 시간의 그림자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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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화: 수선한 끈 17페이지. 누군가는 그 그림자를 보고, 왜 고친 자국을 숨기지 않았느냐고 물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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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화: 수선한 끈 18페이지. 도윤은 처음으로, 숨기지 않아도 남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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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화: 수선한 끈 19페이지. 닫힌 전시장 안에서 낡은 끈은 다시 카메라의 무게를 견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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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화: 수선한 끈 20페이지. 끊어진 자리에서, 바람은 다시 돌아올 길을 배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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END OF EPISODE 004

“끊어진 자리에서, 바람은 다시 돌아올 길을 배웠다.”